23일 경기 가평군 영연방참전기념비 앞에서 열린 가평지구 전투 기념행사에서 참전용사들이 경례하고 있다. 가평지구 전투는 6·25전쟁 중 영연방(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제27여단이 1951년 4월 중공군의 춘계 공세에 맞서 펼친 방어전을 말한다. 이 전투로 중공군의 전선 분할 시도를 막아냈고 서울~춘천 보급로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제3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가 1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박종길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우드(미 해병1사단 일병·앞줄 오른쪽 끝), 로버트 팰로(미 제7해병연대 일병·오른쪽 세 번째)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참전용사 자녀인 관광부장관도 참석…"한국에 각별한 감정"주그리스 한국대사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아테네 인근 파파고 시에 있는 그리스군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서 한국전쟁 68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엘레나 쿤투라 그리스 관광장관, 니콜라오스 크리스토풀로스 합동참모본부장, 아테네 주재 외교 사절, 우리 교민 등 약 230명이 자리를 함께 해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68년 전 한국전쟁에서 헌신하고 희생한 그리스 용사들을 기렸다.임수석 대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전용사 분들께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그리스는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1만명 이상의 병력을 한국전에 파병했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은 양국간 신뢰와 우의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임 대사는 이어 "한국은 이제 조선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세계 최대 해운 강국인 그리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양국은 아울러 과학기술, 전자정부, 디지털 경제 등으로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참전용사들이 심은 양국간 우호의 나무를 더욱 크게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고 덧붙였다.이 자리에는 부친이 한국전 참전 용사인 그리스 장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쿤투라 관광장관은 "한국전에 참전한 아버지로부터 한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 한국에 각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며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을 때 그리스의 한국전 참전에 대한 한국민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1950년 6월 한국전쟁 발발 직후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한 그리스는 육군 1개 대대와 공군 등 총 1만581명의 병력을 파병했다.이 가운데 전사자가 186명, 부상자가 610명 나왔다.이 같은 파병 인원은 당시 그리스 인구가 1천만 명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을 고려할 때 상당히 큰 규모로 평가된다.드라코스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은 "지난 4월 판문점에서 개최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올해 6·25 행사는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그동안 적대적이었던 남북이 대화와 화해의 창을 열었고,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런 성과가 더욱 진전됐다"고 반가움을 표현했다.그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처럼 언젠가 38선도 없어져 남북통일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이런 여정에서 그리스 참전용사들은 언제나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연합뉴스
6·25전쟁에서 유엔군으로 참전한 영연방(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28일 가평전투 67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방한해 서울 그랜드앰베서더호텔에서 한국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연방 제27여단이 3개 대대병력으로 3일간 5배가 넘는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방어전을 펼친 전투이다.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