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왼쪽)이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내 한 건물을 둘러본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왼쪽)이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내 한 건물을 둘러본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4~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북·러 정상회담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김정은과 푸틴 간 정상회담은 김정은 집권 후 처음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러 정상회담 일정이 24일 만찬, 25일 단독 및 확대회담으로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한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는 지난주부터 학생 출입마저 전면 통제했으며 모든 수업도 취소했다. 크렘린궁은 지난 18일 “김정은이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북·러 정상회담 결과 전망에 대해 “정상 간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완전한 이해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김정은은 열차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집사’로 잘 알려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최근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선 양측 간 경제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러시아는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 문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길 원한다”며 “러시아가 회담 기간 유엔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17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모스크바에 급파해 러시아의 대북 제재 이탈 방지에 주력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