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우리도 대북제재 해제 절실히 원해…WMD 제거 전제돼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보다 내가 더 원하는 건 없을 것"이라며 "제재를 해제한다는 건 북한이 더이상 핵무기 프로그램이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걸 의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텍사스 A&M 대학 강연 및 문답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 미래에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게 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러길 희망한다.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것은 우리가 성공했다는 걸 의미할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가 누군가가 하는 말만 받아들이지 않고 그게(비핵화가) 사실이라는 것을 검증할 기회를 가졌다는 걸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것은 영광스러운(glorious) 일이 될 것"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위한 더 밝은 미래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트윗도 한다. 우리는 이를 절실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아직 거기에 도달하진 않았지만, 나는 언젠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북한에서 제재 체제를 없앤다'고 발표하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오늘날 북한에 대해 역사상 가장 강경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솔직히 이들 제재는 미국의 제재가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즉 전 세계가 북한에 대해 가하는 제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 지도자가 '전략적 전환', 즉 이러한 결정을 하도록 협상을 하는 데 있어 보다 많은 진전을 이뤄왔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략적 전환'에 대해 "'핵무기가 북한의 유일한 방어 수단이자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한 유일한 지렛대'라는 과거의 역사에서 '핵무기는 북한을 가장 위협하는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문건(싱가포르 공동성명)에 서명했고 6차례 이상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나에게 직접 말해왔다"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거듭 환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를 거론하며 "그의 팀은 김 위원장과 그의 나라에 역대 가장 강경한 제재를 가하는데 있어 국제적 공조를 구축해 왔다"며 "우리가 문을 계속 열어놓고 북한이 비핵화되는 외교적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스티븐이 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거론, "나는 로드먼보다도 김 위원장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점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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