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조' 대신 '민족공조' 나서라 거듭 요구
北매체 "南당국, 美 비위 맞추는 데 급급…책무 다 해야"

최근 남측이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임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한미공조를 비난하며 남쪽 당국에 남북 공동선언을 이행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6일 '북남선언 이행을 회피하는 배신적 행위'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남북 정상의) 판문점 상봉과 9월 평양 상봉 때의 초심으로 되돌아와 북남선언들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남측이 유지하고 있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대북제재 틀 내에서의 남북협력 추진' 등의 입장이 "북남선언 이행을 회피하는 배신적인 행위"라고 규정하며 '민족공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논평은 특히 외교부가 이날 유엔 대북제재 이행을 전담하는 과(課)를 신설하는 새로운 직제를 입법예고한 것도 언급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북남선언 이행에 대한 책임감도, 대화상대에 대한 예의와 도리도 다 줴버리고(깨버리고) 미국과 보수패당의 압력에 굴복하여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측에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하지 말고 '당사자'가 되라고 요구한 이후 북한 매체들은 한미공조를 거부하고 '자율성'을 확보하라는 공세를 연이어 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외세의존은 망국의 길이며 민족공조만이 평화와 통일의 길"이라고 주장하며 남측을 압박했다.

'메아리' 등의 대외선전매체들 역시 유사한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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