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美대사 면담…"비핵화 추진과정 긴밀한 한미협력 필요" 일치
김 장관, 내일은 주한 中·日대사 면담
김연철 "남북회담으로 北美 긍정계기 마련"…"해리스, 지지표명"

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이 16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4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협상의 긍정적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해리스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으며, 해리스 대사는 이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표명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김 장관은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며 "북핵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도 긴밀한 한미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진화작업에 주한미군이 참여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들이 그야말로 일상의 삶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상징적으로 경험한 사례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특히 강원도 동해 출신인 김 장관은 "저는 고향이 강원도기 때문에 더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도 김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 뒤 "지금 이 자리에 아주 잘 준비돼서 오셨으리라 생각한다"며 "과거에(통일연구원장 때) 함께 협력한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자리에 취임해서도 협력할 수 있게 되길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 8일 취임한 김 장관과 해리스 대사의 상견례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약 35분간 비공개로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 진전 방안이 긴밀하게 논의되고, 그 일환으로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공식화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중요한 고비를 맞는 시점이어서 눈길을 끈다.

신임 남북관계 수장인 김 장관과 해리스 대사가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정세 진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지 주목된다.

김 장관은 향후 남북교류협력 진전 구상 등을 해리스 대사에게 설명했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북미협상이 교착되고, 미국도 대북제재 틀 내에서의 남북협력 추진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남북교류가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김 장관은 17일 오후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와도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 입장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중·일·러) 4강 대사가 굉장히 중요한 상대자이므로 우선적으로 일정을 조율해서 인사 겸 여러 가지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은 주한 러시아 대사와의 면담은 "일정 조정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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