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열린 제2차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내용을 수첩에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열린 제2차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내용을 수첩에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수첩에 강원도 산불 대책을 빼곡히 적어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강원도 산불 관련 긴급장관회의를 개최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재민 지원대책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논의했다.

이 총리는 산불 대책 관련 메모를 수첩에 꼼꼼히 적어갔다. ‘해야할 일’로 번호까지 매겨가며 △잔불정리 △이재민 돕기 △복구지원 △장비보강 등의 내용을 정리했다.

수첩 내용이 입소문을 타며 산불 피해자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다는 평가다.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산불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읽힌 것이다.

정운현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첩 내용이 이날 회의 모두발언 내용을 담은 것이라 설명했다. 수첩 8쪽과 모두발언 전문도 공개했다.

그는 "총리가 총리실 간부들과 점심식사를 같이했다"며 "총리에 수첩을 보여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메모 분량이 많지 않은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무려 8쪽이나 됐다"고 했다.

수첩 전문에는 '강원도 산불 불길잡혀', '규모에 비하면 빠른 진화', '장비보강, 예방 등 제도적 보완' 등 내용이 적혔다. 수첩 한 쪽에는 '국민들께서 이웃 아픔을 함께 아파하는 착한 심성'이라는 메모와 기부금 사용처가 기재됐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겠다고 말했고 오후 문 대통령은 강원도 고성군과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수첩 전문.
이낙연 국무총리 수첩 전문.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