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의 구겨진 태극기 (사진=연합뉴스)

외교부의 구겨진 태극기 (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또 대형 사고를 쳤다. 주요 외교 행사에서 심하게 구겨진 태극기를 사용해 외교적 결례를 또 반복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는 조현 외교부 제1차관과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스페인 외교차관의 첫 한·스페인 전략대화가 열렸다. 이번 전략대화는 지난 2월 발생한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이후 열리는 터라 주목을 받았다. 내년에는 양국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시선이 쏠린 곳은 양 차관이 아니라, 의전용 태극기였다. 심하게 구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스페인의 국기는 구김없이 잘 정돈돼 있었다.

외교부의 대형 사고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발틱'(Baltic) 국가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를 '발칸'(Balkan) 국가로 잘못 쓴 영문 보도자료를 내고, 라트비아 주한 대사관 쪽 항의를 받고 수정했다. 발틱 국가는 북유럽 발트해 일대 국가들을 일컫는 것으로 크로아티아 루미니아 등 발칸반도 쪽 국가를 지칭하는 발칸 국가와 다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중에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를 해 외교 결례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해에는 문 대통령의 체코 방문 당시 공식 영문 트위터 계정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썼다.

거듭되는 실수로 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을 외교부가 자초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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