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서 강기윤 후보보다 2천167표 많아, 도의원 지역구 상남동·사파동 선전
개표율 99.98%까지 뒤지다 역전 여영국…사전투표가 뒤집었다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이긴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은 개표율 99.98%까지 뒤지다 막판 판세를 뒤집었다.

504표(0.54%) 차이 극적인 승리였다.

개표가 99.98% 이뤄질 때까지 여 당선인은 한 번도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앞서지 못했다.

개표 도중 10% 이상 격차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가 거의 끝날 무렵 격차를 좁혀 끝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창원성산 선거구는 반송동·중앙동·상남동·사파동·가음정동·성주동·웅남동 등 7개 동이 모인 곳이다.

여 당선인이 재선 경남도의원 시절 상남동·사파동이 지역구였다.

그에게 반송동·중앙동·웅남동 지역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지역으로 꼽힌다.

개표를 가장 먼저 한 곳은 그가 열세인 반송동·중앙동 지역이다.

개표장인 창원컨벤션센터와 제일 가까워 투표함이 가장 먼저 도착한 반송동·중앙동부터 투표함을 열자 예상대로 여 당선인이 뒤지기 시작했다.

여 당선인은 웅남동에서도 열세였다.

그러나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멀어 뒤늦게 개표를 한 상남동·사파동·가음정동·성주동에서 선전해 추격에 불을 댕겼다.

해당 지역에는 여 당선인의 경남도의원 재선 지역구가 속해 있을 뿐만 아니라 창원국가산단 근로자들이 비교적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개표율 99.98%까지 뒤지다 역전 여영국…사전투표가 뒤집었다

밀리던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마지막으로 집계를 한 사전투표였다.

지난달 29∼30일 진행한 창원성산 사전투표율은 14.53%로 비교적 높았다.

여 당선인은 사전투표에서 1만5천983표를 얻어 1만3천816표에 그친 강 후보를 2천167표 차로 눌렀다.

당일 투표 열세를 사전투표로 만회해 504표 차 승리를 끌어냈다.

정의당 측은 지난달 31일 터진 정의당 황교안 대표의 축구경기장 유세 '반칙' 논란이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해 보수성향 유권자들을 선거일 투표장으로 향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황 대표의 축구경기장 유세가 알려지기 전에 이뤄진 사전투표에서 여 당선인 득표가 10% 이상 앞섰던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정의당 측은 오전, 저녁 무렵 회사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한 것도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요인으로 꼽았다.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선거종료를 앞둔 마지막 3시간 동안 투표율이 11%나 올랐다.

노창섭 여영국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은 "낮에 보수층이 투표를 많이 한다는 보고가 잇따라 퇴근 후 회사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도록 온 힘을 기울였다"며 "낮에는 뒤졌지만, 저녁에 따라붙어 사전투표를 포함해 결국 승리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 당선인은 이날 오전 당선 감사 인사에 이어 오후에는 고(故) 노회찬 의원이 잠든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모란공원을 찾아 당선을 알린 후 국회를 방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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