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런스 오쇼너시 미국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분쟁 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가 주최한 미사일 방어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전했다.

그는 소위원회에 미리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이 2017년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직후 김 위원장이 연구개발 종료를 선언했는데, 이는 ICBM 생산과 실전 배치 임박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수십 년간의 연구개발 이후에 2017년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ICBM 시험과 수소폭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MDA)장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처럼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그리브스 청장은 또 “북한은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ICBM을 비롯해 40여 차례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