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단, 박관천 등에게 신뢰 얻어 협력 확보해야"
안민석 "황교안·곽상도·조응천, 김학의 진실 밝힐 의무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31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곽상도 의원, 민주당 조응천 의원을 거론하며 "이들은 무엇 때문에 김학의의 결격 사유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덮고 법무부 차관이라는 자리에 임명할 수 있도록 해줬는지 국민들께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당시 황교안 법무장관도,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도 김학의 성폭행 사건을 몰랐다 한다.

이것은 진실일까.

곽상도 의원은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공직자 감찰과 인사검증의 책임자였고, 조응천 의원은 이를 담당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의혹을 폭로했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2013년 3월 김학의의 별장 성 접대 관련 내용을 조사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보고서를 상관에게 보고한 사람으로, 왜 이 사건이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한 분의 성직자와 함께 박관천으로부터 김학의 성폭행 사건의 전말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다"며 "수사단은 국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씻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의원은 "수사단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은 박관천 같은 공익제보자와 성폭행 피해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검찰에 협력하는 용기 있는 사람을 얼마나 확보하는가에 달려있다"며 "진실규명 여부는 검찰하기 나름"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