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26~28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내린 43%를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한국갤럽 직무평가 조사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오른 46%로 집계됐다.

서울과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 긍·부정 평가가 역전됐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부정평가(47%)가 긍정평가(42%)를 앞섰다. 충청권에서는 긍정평가 38% 대 부정평가 48%로 격차가 벌어졌고, 4월 3일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영남권에서는 부정평가가 50%(대구·경북 50% 부산·울산·경남 62%)를 넘어섰다. 다만 서울 지역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46%로 같았고, 호남은 긍정평가(76%)가 부정평가(13%)를 앞섰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2주째 하락해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오른 22%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