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회담 의전 등 챙긴 김창선
모스크바 이어 블라디보스토크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역할을 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 모스크바에서의 4박5일 일정을 마치고, 셰레메티예보공항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모습이 일본 TV아사히 등에 포착됐다.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창선은 하루 정도 블라디보스토크를 둘러본 뒤 고려항공 정기 여객기를 이용해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창선은 지난 19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사흘 연속 크렘린궁 행정실을 방문했다.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하면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첫 정상 외교로 러시아를 택한 것이 된다. 미·북 교착상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김정은이 전통 우방인 러시아의 지지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미·중 무역협상으로 운신의 폭이 작은 중국보다는 러시아를 대미 협상력 확보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9일 급거 귀국한 북한 외교관들도 23일 베이징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베이징공항에 도착한 뒤 북한 대사관이 준비해둔 차량으로 빠져나갔다. 이들은 북한의 ‘포스트 하노이’ 전략을 짜기 위해 소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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