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자 북한 노동당이 이달 들어 당원들의 자아비판 집회를 전국 각지에서 열기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20일 탈북한 전 노동당 간부를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하고 "향후 북미 협의의 자세한 내용을 당원에게 설명할 때 예상되는 반발과 실망을 사전에 억눌러 단속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日언론 "北, 북미회담 실패 후 당원 자아비판 집회 열어"
신문은 "집회는 수명에서 수십명의 당원이 모이는 '세포총회'로 불리는 형태로 이달 말까지 전국에서 열리며, 모든 당원의 참가가 의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한 전 노동당 간부는 자아비판 집회의 목적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알게 된 당원이 실망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반감을 갖지 않도록 '예방선'을 두려는 것이 아니겠냐"고 아사히에 주장했다.

북한은 이달 노동당 지방조직의 일부 간부에게 자력갱생 노선을 강조하고, 핵보유국의 지위 획득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내용의 특별 강연회도 비공개로 연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