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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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대북 특사 파견이나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계획에 대해 “현재는 그에 관한 움직임이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은 남북 간에 대화해야 할 국면이라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면서도 “특사 파견이나 정상회담을 하려면 사전 준비가 필요한데 지금은 그런 준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 불발로 끝날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거의 완성 단계까지 간 합의서 초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지는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정상회담이 워낙 톱-다운 방식이어서 하노이에서 벌어진 일을 후에 알게 됐다”고 했다.

하노이 합의 불발로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그것과 별개로 의지를 갖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보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김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에는 “그런 접근 방식으로 지난 9년간 무얼 이뤘는지, 그런 반성 위에 있다. 전 정권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정부는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평화를 향한 길을 신념을 가지고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놓고 김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여러 번 말했고, 나는 그 말을 믿는다’고 말했는데, 저도 비슷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최선희 북한 외무상 부상의 발언, 하노이 회담 직후 북·미 정상의 발언과 북한이 현재 처한 상황, 최근 수년간 전개 상황 등을 놓고 종합적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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