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제·민생 행보 재개…21일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얼굴)이 최근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는 경제·민생 현안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주 일정을 ‘경제’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 대내외 경제 상황과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경제부총리 보고를 받고 정부 대책과 향후 경제운영 방향을 점검하며, 21일에는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와대가 1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현안 보고 일정을 부각시킨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당초 홍 부총리를 임명한 이후 “대통령께 격주로 보고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홍 부총리 요청을 수락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경제 원톱’과 수시로 소통해 현안을 살피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최근 청와대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과 달리 문 대통령 지지율을 깎아내리는 가장 큰 원인으로 경제 문제가 한층 부각되면서 부총리 보고를 특별한 ‘이벤트’로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21일로 예고된 ‘혁신 금융 비전 선포식’을 사전에 공개하며 의미를 부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금과 기회 부족 등을 호소하는데, 이를 충분히 지원하고 혁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금융의 일대 혁신 방향을 담은 정책변화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비전 선포식에서 기업인·금융인의 민원을 현장에서 청취하고 성장을 끌어낼 획기적인 정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주 후반 일곱 번째 전국 경제 투어 일정도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