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만난 한국어 열공 중학생들 "방탄소년단 만나고 싶다"
여성전문직 진출 의견도 밝혀…수업 중 "독도는 한국땅" 언급
김정숙 여사 "남편 은퇴하면 말레이시아 많이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시간) 현지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했다.

김 여사가 방문한 '스리푸트리 과학중등학교'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먼저 한국어 수업을 시작한 10개 학교 가운데 하나로, 1∼3학년 69명의 학생이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 여사는 한 학생으로부터 '말레이시아가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남편이 은퇴하면 말레이시아를 많이 방문하려 했다"며 "젊어서는 멀리 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은퇴하면 가까운 나라, 따뜻한 나라를 와야겠다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 때문에 말레이시아에 처음 와서 가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은퇴하고 오면 가고 싶은 곳도 가보고 하고 싶은 것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여러분이 한국어를 배운다고 하니 내 마음이 두근두근했다"며 "깊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어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 부인인 시티 여사를 만났더니, 말레이시아에서 앞으로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해 큰일을 많이 할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저는 한국도 여성의 지위가 커지고 전문분야에 진출을 많이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가지 잘못된 점은, (여성이) 전문직에 진출하다 보니 결혼하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자기계발도 좋지만 가족을 이룰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손주가 둘 있는데 하나는 초등학교 3학년, 하나는 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가서 내년에 초등학교에 간다"라고도 소개했다.

이 중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가 현재 동남아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딸 다혜 씨의 아들이다.
김정숙 여사 "남편 은퇴하면 말레이시아 많이 방문"

김 여사는 '한국'을 주제로 한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 교내 태권도 동아리의 시범을 보기도 했다.

수업 중 학생들은 한국어로 독도와 관련해 "한국 땅이지만,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우긴다"라는 언급도 했다.

교사가 문 대통령이 인도에서 손으로 식사하는 사진을 보여주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요"라고 화답했다.

또 김 여사가 학생들에게 '한국에 가면 뭘 하고 싶나'라고 묻자, 학생들은 "제주도에 가보고 싶고, 방탄소년단(BTS)을 만나고 싶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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