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바라보는 관광객 (사진=연합뉴스)
금강산 바라보는 관광객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7일(현지시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에 대한 제재 면제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의 협상 방향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관련 동향에 대해 문답을 하다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에 대한 제재 면제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안한다(No)”라고 답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하루 뒤인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조금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해 '김정은에게 실망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조금 실망했다. 조금"(a little disappointed. a little bit)이라고 대답했다.

만약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미국 측의 강경한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 금강산기업협회, 겨레하나 등 20여개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중단했던 이유도 대북제재와 무관했던 만큼, 재개도 대북제재와 상관없이 결정해야 한다"며 "재개 여부야말로 남북이 결정할 문제이지 미국이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관광객 박왕자 씨가 호텔 밖 해안가를 산책하다가 조선인민군 육군 초병이 등 뒤에서 쏜 총탄에 맞아 사망한 뒤 전격 중단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