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북핵 시설을 직접 사찰한 경험이 있는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북한이 영변 시설을 폐쇄해도 핵 개발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하이노넨 사무차장은 VOA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풍부한 우라늄 자원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우라늄을 얼마만큼 채굴하는지 모른다"며 "농축우라늄의 원료가 되는 육불화우라늄 생산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사용하는 가스 원심분리기 기반 농축 기술은 전력을 많이 사용하지 않으므로 (겉으로는) 공업용 작업장, 심지어는 슈퍼마켓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가스 원심분리기 시설을 숨겨놔도 외부에서 찾아내기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영변의 핵 시설이 북핵 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대부분 50% 정도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는 영변 시설에서 연간 2∼3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이 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영변 외에도 비슷한 양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 시설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IAEA 前사무차장 "北, 영변 폐쇄해도 핵 개발 지속 가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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