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졸업식 친서…"한반도평화, 선배들이 안보로 뒷받침해 가능"
문대통령 "신흥무관학교의 독립군 희생정신, 육사로 이어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흥무관학교에서 나온 독립군의 희생정신이 '안이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육사 생도의 신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육사 제75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교수 요원인 최큰별 소령(진)이 대독한 친서를 통해 "육군사관학교의 역사적 뿌리는 100여 년 전 신흥무관학교에 이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임관하는 올해는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라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가족이 3대째 장교의 길을 걷는 분, 형제가 함께 훈련을 받은 분, 최우수 졸업생을 포함한 15명의 여군장교 모두 화랑대를 떠나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서 명예로운 첫발을 내딛게 된다"면서 "참으로 장하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263명 졸업생 한 명 한 명을 정예 장교로 키워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온 정진경 학교장과 교직원, 훈육관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함께한 가족에게도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군의 목표는 평화를 지키는 동시에 만들어가는 것"이라면서 "평화는 '강한 군대, 튼튼한 안보'의 토양에서만 싹틀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남북, 북미 정상이 만나며 한반도평화를 위한 담대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도, 여러분의 선배들이 굳건한 안보로 뒷받침해 줬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에게 조국의 산하를 맡긴다"며 "미래 대한민국의 평화를 거뜬히 짊어질 수 있는 든든한 어깨가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이 최고의 명예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장도에 무운과 영광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