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22일 정상회담을 하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뒤 국빈 오찬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의 의미도 있다. 청와대는 모디 총리가 올해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 첫 외국 정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기존 교역·투자, 인적·문화 교류를 넘어 인프라, 과학기술, 우주, 방산 등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양국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인도는 2015년 당시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기존 ‘전략적 동반자 관계’였던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인도 측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도 깊이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인도 방문 때 합의했던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전망이다. 두 정상은 지난해 인도 회담에서는 ‘사람·상생번영·평화·미래를 위한 비전 성명’을 채택했다.

김 대변인은 “세계 2위의 인구와 세계 6위의 경제 규모인 인도는 7% 안팎을 오가는 경제 성장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 등 재계와도 만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