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국회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거나, 이 공청회를 공동 주최하여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그간 정치 행적과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공청회의 후폭풍이 지속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들 3인의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고, 한국당이 이들 의원에게 응분의 조처를 하지 않으면 다른 정당과 손잡고 '국민적 퇴출운동'까지 벌이겠다고 밝혔다.

공청회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린 김진태 의원은 검찰 출신 재선이다.

김 의원은 무엇보다, 지난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국면에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자주 참석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 때 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고, 한국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오는 2·27 전당대회에도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김 의원은 이종명 의원과 함께 이번 공청회를 주최했지만, 실제로 공청회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공청회 참석도 하지 않았는데 왜 이 난리인가"라고 묻고는 "물론, 공청회를 주최한 건 맞다"면서 "북한군 개입 여부를 제대로 밝히려 했던 것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종명 의원은 남자 비례대표 후보 중 첫 번째인 비례대표 2번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육군 대령 출신으로, 지난 2000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중 부상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모두 잃었다.

이 의원은 공청회에서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며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김순례 의원은 행사 공동주최자는 아니지만, 공청회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는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며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 출신으로, 비례대표 15번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

2016년에는 SNS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두고 "국가를 위해 전쟁터에 나가 싸우다가 희생됐는가"라고 반문하며 유가족을 향해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의 표현을 써 보건·의료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5·18 모독' 논란 공청회 김진태·이종명·김순례는 누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