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전국 확산될 것…군산·구미·대구 등 구체적 계획"
정부가 ‘광주형 일자리’ 확산을 위해 후보 지역을 선정,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 등과 긴밀히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사진)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에 잘하면 최소 한두 곳은 급물살을 타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제2, 3의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공식화했다.

정 수석은 “만나본 지역은 두 군데”라며 “시장님들이 광주형 일자리에 관해 질문하고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제시한 분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외에 이름을 대면 군산, 구미, 대구 지역에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은 “지자체장들은 주로 첨단 미래형 산업으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그분들이 그런 방향에서 관련 기업과 접촉해 구체적으로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사회에서 노·사·민·정이 대타협을 통해 낮은 임금수준을 조건으로 기업을 유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골자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올 상반기 법인 설립과 공장건설 착수, 2021년께 생산판매 개시 등을 내용으로 한 협약식을 열었다. 정 수석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어려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부활시키는 중요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이날 전국 시·군·구 기초단체장을 초청한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광주형 일자리 확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어느 지역이든 노·사·민·정 합의하에 광주형 일자리 같은 사업을 추진하면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특히 주력 산업 구조조정으로 지역 경제와 일자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일수록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광주형 일자리 확산을 위해 공장 설립 때 진입로를 제공하거나 직원들의 주택·여가 및 복지시설 보급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 수석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상생형 지역 일자리 개념으로 이것을 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고, 2월께엔 정책을 발표할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