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 CNN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 CNN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우리는 그동안 이어진 정치적 교착 상태를 깨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 하원 회의장에서 열리는 국정 연설에서 "우리는 오랜 분열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해 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오늘밤 제시할 어젠다는 공화당의 어젠다도 민주당의 어젠다도 아닌 미국 국민의 어젠다"라면서 "우리는 미국 국민의 미래에 대한 비상한 약속을 실현해갈 수 있고 결정하는 건 우리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양당 지도자들이 수십년째 방기했던 문제들을 긴급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움직여왔다"며 "빠른 진전을 거쳐 우리의 경제는 세계적 부러움의 대상이 됐고, 우리의 군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며, 미국은 날마다 승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제일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민 제도와 관련해서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민들의 생명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이민 제도를 만들어야 할 도덕적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법 이민보다 더 미국의 노동자 계층과 정치권을 갈라놓는 이슈는 없다"며 "부유한 정치인들과 기부자들이 자신들은 벽과 문 뒤에서 삶을 누리면서 열린 국경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수십년 동안 재앙을 초래해온 무역 정책들을 뒤집는 것"이라며 "양당 모두 미국의 허물어지는 사회기반 시설을 위대하게 재건해 내기 위해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민들이 똑같은 곳에서 제조된 똑같은 약을 구입하면서 다른 나라 국민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내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잘못된 것이자 불공정한 일이고 우리는 함께 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 문제와 관련한 생각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나라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계속 싸우지 않는다"며 "우리는 미국민을 향해 죽음을 연호하는 정권과 유대인에 대한 집단학살을 위협하는 정권에 대해 눈을 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