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매달 부처별 당정협의 하고 정책홍보 강화"…중심 잡기
이총리 "정부·여당 겸허해야" 쓴소리…이재용과 면담 소개도
홍남기·김수현은 경제위기론 진화…"충분히 대처 가능"
강기정 "결국 민심 얻어야 법안 통과…당이 최선 다해달라"
고위 당정청 올해 첫 회의…"국민 체감하는 성과 내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2일 국회에서 올해 첫 고위당정청 회의를 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자며 의지를 다졌다.

청와대 2기 참모진 인사 후 처음 열린 회의에서 당정청 핵심 인사들은 민생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야당과의 협치, 대국민 정책홍보 강화 등을 통해 문재인정부 3년 차 개혁 동력을 이어가자고 뜻을 모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대통령도 현장 얘기를 많이 듣고, 총리도 현장을 많이 다닌다"며 "민생경제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국민에게 인식되는 것 같아서 아주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한 후 이내 정부를 향해 주문을 쏟아냈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여당 대표로서 '중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비공개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당정협의를 하고 있는데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하는 데가 있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데가 있다"며 "한 달에 한 번은 꼭 할 수 있도록 총리가 챙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처분소득 증가 효과를 언급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정부가 긍정적이고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국민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모두발언에서 "여러 문제가 잇따라 나온다"며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 더 겸허해야겠다는 다짐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고발도 접수되고 있어서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도시재생사업,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이 없도록 차단할 것이다.

이런 세 가지 과제를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저를 포함해 장·차관급까지 설 명절 이전에 현장방문을 200회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면서 현장 행보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임명 후 고위당정청 회의에 처음 참석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김용균법, 윤창호법 등의 국회 통과 과정을 보건대 결국 민심을 얻어야 법안이 통과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이 민생 개혁 법안을 처리하는 데 민심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회의에서는 야당과의 적극적인 소통 확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조기 가동 등을 통해 중점 입법과제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당정청 올해 첫 회의…"국민 체감하는 성과 내자"

한편 회의 참석자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제 위기론을 진화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작년 수준으로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로 나타나 2년 연속 3%대 성장 기대가 무산됐지만, 4분기 정부 재정 효과 덕분에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고 자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우리는 경제 활력을 최우선에 둔 국정 운영을 통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한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이 총리는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4차 산업혁명 진전에 따라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므로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당정청 올해 첫 회의…"국민 체감하는 성과 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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