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SNS 통해 투기 의혹 거듭 부정
한국당 측 "손혜원 엄중 처벌 필요" 공세
손혜원, '투기 의혹' 해명 영상 게재/사진=손혜ON 유튜브 캡처

손혜원, '투기 의혹' 해명 영상 게재/사진=손혜ON 유튜브 캡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 의혹에 직접 답한다.

20일 오전 11시 서울시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기자회견에는 같은 당 홍영표 원내 대표가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 유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혜원 의원은 지난 15일 SBS를 통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과 관련한 투기 의혹이 불거진 후 SNS,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거듭 "투기가 아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SBS 측은 손혜원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재단과 친척 및 지인 명의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건물 아홉 채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조카가 소유한 건물 세 채를 비롯해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명의의 건물 세 채, 손 의원 보좌관의 배우자 명의 건물 한 채, 보좌관 딸과 손 의원의 다른 조카 공동명의의 건물 두 채다.

SBS는 이 건물들 가운데 여덟 채가 문화재로 등록되기 전에 거래됐다면서 한 채는 등록 직후에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매입 가격은 3.3㎡당 100만∼400만원이었으며 이 지역이 문화재로 등록된 뒤에는 네 배 정도 뛰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손혜원 의원은 "명백한 허위사실유포"라며 "SBS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투기는 커녕 사재를 털어 친인척이라도 끌어들여서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고 했다.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제 나전박물관도 목포로 옮겨야겠다고 지난해 결심하고 재단에 또 사재를 넣어 목포에 박물관 부지를 샀다. 다 쓰러져가는 구도심 골목 안 옛 공장이다. 어떤 음해가 있더라도 목포에 대한 제 소신은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손혜원 의원이 그동안 논란을 강하게 부인했던 만큼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 측에서 손혜원 의원을 향해 '검찰 수사'를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장기화돼 정쟁으로 번지는 것으로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검찰수사를 받겠다고 밝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비공개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라는 해명을 받아들여 손 의원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고 '판단 보류'를 결정했다.

때문에 홍원표 원내 대표가 기자회견에 동참하는 것에 대해 "당 차원에서 가짜뉴스를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손혜원 의원과 김정숙 여사가 동창이라는 친분을 엮어 '초 권력형 비리'라는 공세를 벌이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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