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세 번째)와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두 번째)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한국노총 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세 번째)와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두 번째)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한국노총 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8일 국회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열고 노동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동안 소원했던 한국노총과의 정책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한국노총이 가까워지면 한국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때인 2007년에도 당과 한국노총이 정책연대를 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정용기 정책위원회 의장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사회를 만들자는 점에서 양측의 지향점은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가는 길이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일이고 궁극적으로는 사회 양극화를 좁히는 일인 만큼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한국당에 △최저임금제도 통상임금과 최저임금 범위 조정 △탄력적 근로시간 관련 협조 △주한미군 주둔지 내 한국인 노동자 고용 안정 강구 △택시카풀 반대 및 택시업계 종사자 최저임금 현실화 등 일곱 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양측의 만남은 한국당이 노동계,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보다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태도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노총에 보내는 ‘러브콜’로 풀이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