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보고관 "北, UN과 인권문제 논의방안 탐색하는 듯"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문제를 놓고 유엔(UN)과 대화할 가능성을 탐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밝혔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15일 NK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권문제를 다룰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며 유엔의 국가별 정례인권검토(UPR)가 회원국에 요구하는 자격요건(requirements)을 북한이 충족한다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남북 정상이 지난해 9월 합의한 대로 개성공단 재개를 논의하면서 북측 노동자의 사회권과 노동권 보장과 같이 논란의 여지가 적은 주제에서 인권문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4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인권문제가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인권문제 거론을 극도로 꺼리지만 2017년 카타리나 데반다스 아길라 유엔 장애인 인권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한 사례를 거론하며 "인권 측면에서 최소한의 의지나 진전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대한적십자사 등 북한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남한의 시민단체를 통해 자신의 방북을 허용해달라는 뜻을 북측에 여러 차례 전달했다며 긍정적인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다.

지난 7일부터 닷새간 서울을 방문한 킨나타 보고관은 이번 방한 결과를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북한은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보고관은 한국 정부와 탈북민, 인권단체 등을 통해 북한의 인권 실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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