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의원은 14일 “보수정당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결집하고 있다”며 보수세력의 반문(반문재인)연대에 맞서 범진보 개혁연대 구성을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4월 재보궐선거에서 경남 통영 고성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내고, 창원 성산 지역구를 정의당에 양보해야 한다”며 정의당과의 연대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이용호, 손금주 의원을 받아들이고, 민주평화당과 개혁 입법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맺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한국당의 2월 전대를 계기로 보수의 반문연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보수 정당이)오세훈, 황교안 두 사람을 받아들이고 반문연대를 주창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용호,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불허해 순혈주의로 흐르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선 범진보 연대를 위해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전향적으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전날 신년 기자회견 뒤 간담회에서 “정의당이 (창원 성산을) 자기들 몫이라 생각할 것”이라며 “그 지역은 단일화가 안되면 어려운 지역이고 단일화에 역할을 해온 분이 있어서 아마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창원시의회에서 상무위원회를 열고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정미 대표는 상무위에서 “정의당은 노회찬 정신을 살아가는 정당이고, 노회찬의 유지는 정의당의 존재 이유”라며 “창원에 5만 당원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키겠다. 경남의 심장 창원에서 정의당을 다시 불러달라”고 호소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