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존중 원칙 강조…親美 성향 보우소나루 반응 주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긴밀한 협력 의사를 밝혔다.

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전달된 서한을 통해 "양국의 경제 성장과 세계 평화를 위해 실용주의적 협력을 확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지 올해로 44년이 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수교 이후 양국은 국제환경의 변화와 관계없이 전방위적이고 심도 있는 방식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우호 관계는 상호존중의 원칙을 기본으로 한다"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선 승리 이후 중국을 브라질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힌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시진핑,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서한 "실용주의 협력 희망"

이 같은 시 주석의 서한에 대해 친미(親美) 노선을 분명히 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기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

여러분은 브라질을 중국의 손에 맡겨둘 것인가?"라며 중국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후 중국 정부가 관영 매체를 통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갈등 조짐을 보였으나 보우소나루가 대선 승리 후 중국 대사와 면담하고 "중국과 협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상황은 진정된 상태다.
시진핑,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서한 "실용주의 협력 희망"

앞서 브라질 언론은 미국 정부가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를 앞세워 중남미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중남미는 자국민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새로운 제국 열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져 온 중남미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경계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앞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 중국의 '약탈적 경제 활동'을 역내 도전 과제로 규정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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