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신재민 보호할 것…지키지 않으면 양심적 공익제보 앞으로 없다" 손혜원 저격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3일 "제가 앞장 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보호하겠다"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손혜원, 신 전 사무관 맹비난하다 자살설 돌자 글 삭제"기사 링크를 걸면서 "신 전 사무관의 극단적 압박감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기재부가 젊은 공익제보자의 입을 막으려는 폭력을 하면서 불거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신 사무관에 망둥이며, 속물사기꾼이라며 인격모독을 가했고, 기재부는 적반하장으로 고발조치했다"면서 "이제 국민이 나서 신세대 양심선언 공익제보자 신 사무관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사무관은 개인적 모욕 뿐 아니라 검찰 수사 등에 대한 변호사 비용 문제 등으로 심리적 압박을 느꼈을 것이다. 저부터 신 사무관을 적극 보호하겠다"라면서 "당과 상관없이 제 개인적 차원에서 신 사무관을 위한 무료 변호인단부터 구성해 적극 대응해 나서겠다. 지금 신 사무관을 보호하지않으면, 앞으로 양심적 공익제보자는 결코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SNS에 "신재민은 기획재정부에서 퇴직하고, 메가스터디와 계약을 했다"면서 "부모에게도 알리지 않고 전화번호도 바꾼 채 4개월 동안 잠적했다. 무슨 죄를 지어서 누구를 피해서 4개월이나 잠적했나"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어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것이다. 가장 급한 것은 돈!"이라면서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내며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 "신재민이 기껏 들고 나온 카드는 불발탄 2개다. KT&G 사장은 교체되지 않았고, 국채 추가 발행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이와 관련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야당을 향해 "더 이상 망신당하지 말고 신재민이 왜 잠적했는지를 먼저 알아보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핵심 증인이었던 고영태에게 "증인이 언론에 제보를 하면서 오늘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간 신변에 위협을 느낀 적은 없었냐"고 안전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던 바 있다.

손 의원은 신 전 사무관 자살설이 돌자 글을 삭제했다.

민주당은 신 전 사무관을 향해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응분의 책임이 뒤따를 것"(홍익표 수석대변인) "스타강사가 되기 위해 기재부를 그만두고 돈을 벌기 위해서 메가스터디에 들어간다는 사람"(박범계 의원) 등으로 비판했다.

신 전 사무관의 유서 소동 이후에는 "국민들의 염려가 컸다. 신재민 전 사무관의 빠른 쾌유를 빈다. 어떠한 이유라도 생명을 함부로 여겨서는 안된다. 신재민 전 사무관도 가족과 친지들이 겪었을 고통을 헤아리길 바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안정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몸담았던 기재부는 ‘구체적인 증거’를 가진 ‘공익신고자’를 보호하기는커녕 ‘공무상비밀누설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 전 사무관이 느꼈을 배신감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이 마지막까지 젊은 전직 사무관을 사지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