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주선으로 비공개 조찬…윤부근·권영수·김준 등 만나
靑 "일상적인 일, 오늘 점심에도 만날 것"…7일엔 中企인들 청와대 초청
김광두 "형식차린 대화는 도움안돼…자유인 되더라도 대화 적극 참여"
김수현·김광두·김상조, 삼성·SK·LG 만나…재계소통 박차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지난 연말 삼성·SK·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 부회장급 임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경제라인을 총괄하는 정책실장과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기구의 수장, 여기에 공정거래 이슈를 총괄하는 공정위원장이 정부 차원의 공식 간담회가 아닌 비공식 채널로 재계 인사들을 만났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 차를 맞아 민생·경제 분야에서의 성과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기업계와의 소통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수현·김광두·김상조, 삼성·SK·LG 만나…재계소통 박차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실장과 김 부의장은 지난 연말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삼성그룹을 포함한 주요 대기업 임원들과 조찬 회동을 했다.

이번 모임은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중심 축으로 하는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기업계 의견, 규제혁신을 포함해 문재인정부 출범 후 이뤄진 각종 정책에 대한 평가 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동석한 만큼 대·중소기업 상생을 비롯한 공정거래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김 부의장의 주선으로 김 실장이 연말 주요 대기업 임원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김 실장의 기업인 만남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일"이라며 "오늘 점심도 기업인들과 만나는 등 기업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권영수 ㈜ LG 부회장, 김준 SK 이노베이션 사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모임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청와대와 재계가 필요할 때마다 대화하는 자리가 계속 만들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부의장은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조선시대 당파 싸움이 조선의 역사를 갈등과 어둠에 휩싸이게 했다.

그 원인은 소통 부족이었다"며 "대화와 소통은 세상을 밝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본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화가 솔직하지 못하면 소통이 되기 어렵다.

배석자들을 앉혀놓고 형식을 차려가며 하는 대화는 소통에 매우 제한적인 도움만 줄 뿐"이라며 "비공개로 사전 조율된 아젠다 없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

이 모임은 이런 기본 인식을 공유한 대화의 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다만 자신이 이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직에 사의를 밝힌 것과 관련해 "이 모임은 제 거취와는 무관하다.

저는 제 사의가 곧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며 "제가 자유인이 되더라도 이런 대화의 장에는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김광두·김상조, 삼성·SK·LG 만나…재계소통 박차

홍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시장·기업과 가장 많이 소통하는 경제팀, 현장을 가장 많이 찾아가는 경제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여권 내에서도 문재인정부가 집권 중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성장 동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전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신년회에서 경제 활력 제고에 무게중심을 실은 신년 메시지를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오며, 기업도 끊임없는 기술혁신·투자 없이는 성장이 있을 수 없다"면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7일에도 중소기업인 1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하는 등 대·중소기업을 망라한 소통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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