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천해성-北전종수 회의…"연락사무소 의미있는 역할" 평가
남북 연락사무소장 "올해 남북관계 진전…내년도 힘 모으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남북 소장이 28일 오전 회의를 하고 올해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평가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연락사무소의 남북 소장을 각각 맡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45분간 회의를 했다.

천 차관과 전 부위원장은 올해 남북관계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연락사무소가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내년에도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정착을 위해 계속 힘을 모으자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앞서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이루어진 남북관계 사업들, 현안들에 대해 협의하면서 내년에도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을 (하기) 위한 방안들이 (오늘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차관과 전 부위원장이 회의하는 것은 이달 7일 이후 3주 만으로, 올해 마지막 소장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남북은 남측이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북측에 제공하는 방안과 북측 양묘장 현대화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어 이번 소장회의에서 이런 문제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남북은 올해 9월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주 1회 소장 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기로 합의했다.

천 차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을 경우 매주 금요일마다 연락사무소에서 업무를 보면서 전종수 소장 또는 황충성 소장 대리와 협의를 가졌다.

천 차관과 전종수 또는 황충성 간의 소장회의는 연락사무소 개소 이후 이날까지 12회 열렸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반부터 공동연락사무소 직원 및 지원시설 인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 차관 주재로 올해 연락사무소 종무식이 열렸다.

천 차관은 종무식에서 업무 유공자들에게 통일부 장관 표창장을 수여하고, 올해 연락사무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힘쓴 직원들과 지원시설 인원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