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적용을 6개월 늦추자는 주장에 대한 국민의 의견이 찬반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 6개월 유예" 찬성 44% vs 반대 44% '팽팽'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성인 502명에게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 시급 8350원 인상’을 6개월 연기해 7월1일부터 시행하자는 주장에 대한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44.1%, 반대가 44.4%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11.5%는 모른다고 답하거나 설문에 응하지 않았다.

리얼미터는 ‘학생 대 자영업’ ‘40대 이하 대 50대 이상’ 등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각 계층의 이해관계가 달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찬반이 갈리는 다른 정치쟁점 조사와 달리 세대와 직업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직업별로는 학생(반대 51.8%, 찬성 41.4%)에서는 반대 여론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자영업(반대 40.6%, 찬성 51.3%)에서는 찬성 여론이 과반을 기록했다. 사무직과 노동직, 가정주부는 찬반양론이 우위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30대(반대 51.5%, 찬성 42.0%)에서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었고, 20대(48.4%, 41.9%)와 40대(47.6%, 39.9%)에서도 반대가 우세했다. 반면 60대 이상(반대 34.9%, 찬성 47.0%)과 50대(43.8%, 48.4%)에서는 찬성이 반대를 제쳤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