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논의 내용은 소개 안해

시리아를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면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리용호 동지는 4일 대통령궁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수리아(시리아)아랍공화국 대통령을 만나 담화를 하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아사드 대통령은 "최근 조선반도(한반도)에 유리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김정은 각하의 현명한 정치와 원칙적 입장, 신축성 있는 대외정책의 결과"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시리아 인민의 위업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시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면담 자리에서 오간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시리아 대통령실은 "리 외무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아사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리아에 굳건한 지지를 표명하고 대(對)테러전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北통신, 리용호-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면담 보도
중앙통신은 별도 기사를 통해 리 외무상이 이마드 카미스 시리아 총리를 예방하고,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이 "새 세기와 변화된 국제정세의 요구에 맞게 쌍무관계를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확대 발전시킬 데 대하여서와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앞서 3박 4일 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친 리 외무상은 태국을 경유해 3일 중동의 북한 우방인 시리아에 도착했다.

일각에선 리 외무상의 시리아 방문이 아사드 대통령의 방북을 준비하기 위한 일정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