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용호 외무상, 6∼8일 중국 방문…"한반도 정세 논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6∼8일 중국을 방문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리 외무상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겅 대변인은 이번 리 외무상의 방중에 대한 기대 등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리 외무상은 방중 기간에 왕 국무위원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중북 관계, 한반도 정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 외무상의 이번 방문에 대해 "양국 최고 지도자들의 공통 인식을 실현하기 위한 한 걸음을 딛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또 중복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 정세 등 문제를 놓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겅 대변인은 리 외무상 방중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문제가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답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의 이번 방중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미국 측 입장을 전달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29일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식 개혁개방 모델인 '도이머이'에 대해 직접 현장을 참관한 리 외무상이 중국 측과도 개혁개방 모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도 크다.

베이징 소식통은 "리 외무상은 방중기간 미중 정상회담 배석자인 왕 국무위원으로부터 한반도 문제에 관한 미국측 입장 등을 전해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한반도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