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반도 평화 노력 지지에 사의" 마크리 "앞으로도 절대 지지"마크리 "공공입찰에 한국기업이 해외 기업과 동등조건으로 참여하게 할 것"아르헨, 한-아르헨 직항로 개설·쇠고기 및 과일 수입 허용도 요청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대통령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경제·통상 등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양국 간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체결했을 당시 열린 데 이어 14년 만이다.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아르헨티나 정부의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는 동시에 그간 아르헨티나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한 데 사의를 표했다.이에 마크리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절대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양 정상은 또 상호보완적 경제 구조에 기반을 둔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아울러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비교 우위를 활용,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문 대통령과 마크리 대통령은 또 올해 개시한 한·메르코수르(MERCOSOUR·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의 진전에 협력하기로 하고, 더 나은 기업활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가 1991년에 구성한 관세동맹으로, 남미 지역 인구의 70%를 관할하는 남미 최대의 경제공동체다.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아르헨티나 리튬개발 사업 투자 등 양국의 인프라·광업 협력이 긴밀해지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마크리 대통령은 "그동안 금융 보장 문제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아르헨티나 공공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 한국 기업이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 기업과 동등한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마크리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아르헨티나 직항로 개설, 아르헨티나산 쇠고기와 과일 수입 허용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양국 정상은 문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을 계기로 서명한 한·아르헨티나 워킹홀리데이 협정과 사회보장 협정을 통해 양국 국민 간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것을 평가하고, 해당 협정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연합뉴스
내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남아공 대통령 "북핵 평화적 해결 노력 지속""韓 기업 임직원 비자문제 해결" 요청에 남아공 대통령 "즉시 해결"한국의 아프리카 최대 교역국…두 정상 "문화·인적 교류도 확대"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문 대통령이 취임 후 라마포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것은 처음으로, 양국 정상 간 회담은 6년 만이다.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그간 남아공 측이 보여 준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2019∼202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자 과거 핵 개발 프로그램 폐기 경험을 가진 남아공 측의 역할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남아공은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한 경험이 있는 만큼 비핵화 과정에 있는 북한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북한을 설득하고 비핵화로 이끄는 데 노력해달라"고 말했다.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남아공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국이자 아프리카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남아공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아프리카 역내 정치·경제를 선도하는 남아공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했다.양국 간 교역액은 2013년 44억 달러, 2014년 31억 달러, 2015년 27억 달러, 2016년 23억 달러, 작년 33억 달러이다.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은 남아공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남아공이 겪는 실업·빈곤·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국 기업이 투자 등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하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국 간 문화적·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남아공에 진출한 한국 기업 임직원이 보통 5년 임기로 부임하는데 남아공은 비자를 4년 단위로 발급하고 있다"며 고용 기간에 맞춰 비자를 발급해줄 것을 제안했고, 라마포사 대통령은 "즉시 해결하겠다"고 답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축하하면서 "만델라 전 대통령의 유훈인 평화·화합 정신에 바탕을 둔 '우분투' 사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양국 국민 모두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세계평화·화합을 위해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청와대는 이번 회담 결과와 관련해 "양 정상 간 신뢰·우의 구축 및 양자 관계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연합뉴스
평창올림픽 후 9개월만…문대통령 "2월 이후 한반도 평화 큰 진전"뤼터 총리 "긍정적 상황 변화 이끈 문대통령 노력 높이 평가"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양 정상은 지난 2월 뤼터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했을 때 이뤄진 정상회담 이후 진전된 한반도 정세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문 대통령은 "지난 2월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9개월 만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큰 진전이 있었다"며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문 대통령은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조만간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네덜란드가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및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이라는 중책을 맡아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이에 뤼터 총리는 "긍정적 상황 변화를 이끈 문 대통령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노력을 지속해서 지지하고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문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앞선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데 만족을 표하고,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특히 양국 교역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네덜란드의 대한(對韓) 투자액도 유럽국가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양국 간 교역·투자가 증진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양 정상은 농업,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실질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다.뤼터 총리는 적절한 시점에 문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을 희망했고, 문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