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매체 "리용호 외무상, 베트남·시리아 방문차 평양 출발"
리용호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베트남과 시리아를 방문하기 위해 29일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상 리용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대표단이 웬남사회주의공화국(베트남), 수리아아랍공화국(시리아)을 방문하기 위하여 29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전했다.

북한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신홍철 외무성 부상과 북한 주재 베트남·시리아 대사가 대표단을 전송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의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리 외무상 일행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등 북한대사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리 외무상은 베트남을 방문해 북부 항구도시에 있는 산업단지를 시찰하는 등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 '도이머이'(쇄신)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의 두 번째 행선지인 시리아는 북한의 중동 최우방국이다.

지난 6월 북한 관영 매체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앞으로 조선(북한)을 방문해서 김정은 각하를 만나뵈올 결심"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따라서 리 외무상의 이번 시리아 방문이 알아사드 대통령의 방북과 북-시리아 정상회담 사전 준비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