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예산 볼모로 정쟁…심사 복귀해야"
홍영표 "선거법 개정, 연동형 여러 방안 있어 논의해봐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7일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법 개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YTN의 뉴스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큰 방향과 원칙을 정하고 그것이 야당들과 합의가 되면 우리가 수용하는 식으로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일치하는 의석배분 방식) 공약에서 후퇴했다는 야당 비판이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연동형이라고 하더라도 100%를 할 것이냐, 50%를 할 것이냐는 여러 방안이 있어 논의를 해봐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원 정수인데, 국민의 압도적 다수는 정수를 늘리는 것은 반대하고 있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연동형 선거제도 도입을 촉구하면서 민주당이 과거 공약과는 다른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혜경궁 김씨'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지지사 문제와 관련해선 "지금 상황에서는 당에서는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검찰) 기소 내용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감안해야 되는데 그때 가서도 당에서 조치가 필요한지 아닌지는 내용을 보고 판단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집권 2년 차가 넘어가면 레임덕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경제, 남북문제라든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정과제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긴장감을 갖고 더 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답했다.

홍영표 "한국ㆍ바른미래, 예산 볼모로 정쟁…심사 복귀해야" / 연합뉴스 (Yonhapnews)

홍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의 파행과 관련해 "어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4조원 세수결손 대책을 요구하면서 예산심사를 중단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며 "예산심사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예산을 볼모로 정쟁을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수결손이 아닌 세수변동은 예결소위를 통해 여야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며 "두 야당은 오늘 당장 예산심사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일부 야당이 선거법 개정을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겠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탄력근로제 확대 문제도 사회적 대화기구의 협의 결과를 지켜본 뒤 논의하면 된다.

예산과 별도로 논의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데 (선거법 개정과 탄력근로제 확대 문제를)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겠다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선거법 개정, 연동형 여러 방안 있어 논의해봐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