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들, EU 지켜야 할 의무 있어…英 수역 접근권 미래 협상 쟁점될 것"
마크롱 "EU, 당연한 것 아냐…브렉시트로부터 배워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영국의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learn lessons)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특별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EU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회원국이 탈퇴키로 한 것은 "유럽이 부서지기 쉬우며, EU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 지도자들은 EU가 평화와 번영, 안전에 대한 약속이라는 점을 잊고 있는 이들로부터 EU를 지키기 위한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긴 협상과정에서 영국의 이익을 보호하면서도 EU와 지속가능한 협력의 길을 추구한 점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오늘은 축하해야 하거나 슬퍼해야 할 날이 아니다"면서 "독립된 국민의 선택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EU, 당연한 것 아냐…브렉시트로부터 배워야"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묻자 "영국의 투표 결과를 추측하지 않는다"면서 "이 경우에 (새로운) 제안 여부는 영국에 달려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해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마크롱 대통령은 강조했다.

어업권과 관련해 그는 "우리 어민은 모두 보호될 것"이라며 영국 수역에 대한 접근권 문제가 미래 협상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