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의 국제기구 주재 러시아 대사가 "북한의 비핵화 행보에 대한 상응 조치로서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대북 안전 보장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대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의 북핵 관련 회의에서 "최근 몇 개월 동안 한반도 문제 해결에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전했다.

외무부가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연설문에 따르면 울리야노프 대사는 "북한이 비핵화 방향으로 일련의 중요한 행보들을 취했음을 고려할 때 이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 논리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파트너들은 협상은 '쌍방향 통행 거리'이며 북한의 점진적 군비해제 행보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2017년 9월 채택) 제32항에 따라 제재 압박 완화라는 동시적 상응 행보가 취해져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고 관련국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 제공 방안 마련이 점점 더 큰 시의성을 얻어가고 있다"면서 "역내(한반도) 안전 보장을 위한 견고한 국제 메커니즘 구축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이란 핵문제 관련 합의)을 둘러싼 상황 악화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JCPOA는 미국의 일방적 탈퇴로 폐기 위기에 처해 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일부 핵시설 폐쇄 조치에 대한 보답으로 미국 등 관련국들이 대북 제재 완화 등의 화답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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