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승함 독도함으로 변경될 가능성에는 "아는 바 없다"해군은 오는 11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자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해달라고 일본을 포함한 참가국에 요청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4일 밝혔다.김태호 해군 공보과장(대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제주 국제관함식 때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욱일기)'를 달고 참가하는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해상자위대 함정이 욱일기를 게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일본은 우리 국민이 거부감을 나타내는 욱일기를 해상자위대 함정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김 대령은 주최 측 좌승함(대통령이 탑승하는 사열함)을 일출봉함에서 일본이 거부감을 보이는 독도함으로 변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서는 현재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독도함은 제주 국제관함식 때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우리 해군은 해상사열 때 함정에 자국기와 태극기를 달아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최근 제주 국제관함식 참가국에 보냈다.14개 참가국 중 상당수가 수용 입장을 밝혀왔지만, 일본은 아직 답신하지 않고 있다./연합뉴스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 축사 “강군 함께하는 길 멈추지 않을 것”바다는 안보·경제·민생…조선업 등 해양강국 도약해야”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며 “강한 군과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해군 3000t급 잠수함 1번함인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강한 해군력은 해양강국으로 가는 핵심으로, 바다에서부터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철통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저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다음 주 평양에 간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며 “그러나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강한 군대는 국방산업 발전과 함께 무한한 국민 신뢰에서 나오며 국민은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를 요구한다”며 “이제 우리 군이 답할 차례로,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으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또 “도산 안창호함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 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바다는 안보이고 경제이며 민생”이라며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하며,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곳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바다는 도전이자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조선·해양 강국으로 재도약은 거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키고 경남과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구조 조정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