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놀리려는 언론 많지만 우린 열심히 한다…외교에 기회줘야""
미 국무부 "북한과 과거 실수 반복않으려 정상 대 정상 협상"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이전 정부가 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정상 대 정상'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이 정부가 어떻게 일을 다루는지에 있어서 이전 정부와 중대한 차이점들이 있다.

우리는 과거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전 정부들이 한 6자회담 방식에 관한 질문에 "6명이 한방에 들어가면 의견충돌이 발생하고 일이 해결되기까지 훨씬 더 걸리게 된다"며 "그러나 지금은 정상 대 정상의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 협상의 성과 부진을 비판하는 미 언론을 향해 연일 정면 반박에도 나섰다.

그는 "우리가 충분히 멀리 가지 않았다고 놀리고 싶어하는 언론기관이 많다"면서 "충분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비롯해 우리는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외교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2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공개 북한 미사일 기지 관련 보고서 발간 이후 트럼프 정부의 대북 인식에 비판을 가하는 언론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틀 전 정례 브리핑에서도 북한의 핵ㆍ미사일 시험 중단과 미국인 억류자 석방 등에 대해 "커다란 진전"이라고 자부하면서 "그러나 많은 사람이 콧방귀(pooh-pooh)를 뀌려 한다"고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우리는 정부 초기부터 말했듯이 외교에 기회를 주고 있다"며 "두 눈을 부릅뜨고 갈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3일 트위터에서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NYT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기지들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NYT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

비정상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또 가짜뉴스가 나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