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의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 5명이 15일 방남 후 첫 일정으로 경기 성남 판교제2테크노밸리를 찾았다.
이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9시께 숙소인 고양 엠블호텔에서 판교제2테크노밸리 LH기업성장센터로 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 부위원장을 영접하며 꽃다발을 건네고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다”고 인사했다.
이 부위원장은 방명록에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고 비약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주를 만방에 떨치자’라고 썼다. 이 지사와 이 부위원장은 1층 접견실에서 약 20분간 비공개 회담한 후 경기도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에 함께 탔다. 약 5분 후 1.5㎞ 떨어진 판교제1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 도착했다.
이 부위원장은 제로셔틀 탑승 소감을 묻자 “시험단계라고 들었는데 우리가 실험동물이 된 셈이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스타트업캠퍼스에서 판교테크노밸리 관련 설명을 들은후 다시 나온 뒤엔 자신이 앞서 말한 ‘실험동물’의 의미에 대해 “안전하게 탔다는 뜻이다. 오늘 좋은 것 탔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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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와 이 부위원장의 회담에 동석했던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 부위원장이 제로셔틀의 실용화 시기와 판교테크노밸리 현황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정오 이 부위원장과 경기도청 인근 도지사 옛 공관인 수원 굿모닝하우스에서 오찬을 한다. 오후 2시30분께 경기 화성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방문해 스마트팜을 참관하고 숙소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날 저녁엔 숙소 1층의 중식당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일단 “정부 차원에서 이 부위원장 일행과 접촉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판교=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