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미고위급회담 연기, 과대한 의미 부여할 필요 없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일 "올해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연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가능한지 묻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질의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북미 관계 일정을 조정하는 게 있지만, 남북관계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비핵화 등 모든 것을 종합할 때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지는 게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당초 지난달로 예상됐다가 미뤄진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 착수 시점에 대해선 "현재 미·북과 계속 협의 중"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조사가 빠른 시일 내에 된다면 착공식까지 연내에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에 대해서는 "우리와 북측 간 여러 조정할 부분이 있어 늦어지고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시행되게 노력하겠다"며 "일단은 올해 안에 가능하다는 전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조명균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가능하고 필요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북미고위급회담이 연기된 것과 관련, "굉장히 의미 부여를 많이 하는 언론 기사도 있지만, 저희가 미국과 협의한 것으로 봐서 과대한 의미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저희 분석"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서로 분주한 일정이니 연기하자는 것이었고, 미국 측과는 일정 조정을 위해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연기됐지만 일정 조정이 다시 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속 발신하듯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 열린다는 큰 공약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북미고위급회담도 실무급 회담이 조만간 일정이 다시 잡혀 열리지 않겠느냐는 게 지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명균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가능하고 필요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