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피해자 명예회복·치유에 모든 노력…내일 국방장관 구체적 내용 발표"
이총리, 5·18계엄군 성폭행에 "피해자와 광주시민께 깊이 사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성폭행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6일 국회 답변 과정에서 피해자를 비롯한 광주시민에게 사과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1980년 5월 불의하게 동원된 국가권력이 여성의 삶을 짓밟았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끼고 죄송하다.

피해자들을 비롯해 광주 시민들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정부는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가능한 한, 최대한의 치유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구체적 내용은 내일 국방부 장관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 여성가족부, 국가인권위원회 등이 참여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은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 피해 17건을 비롯해 일반 시민에 대한 성추행, 성고문을 공식 확인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