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청년 1천 명에게 월 10만원의 월세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청년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년 월세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협의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부산 청년 1000명에게 월세 10만원씩 지원
부산 청년 월세 지원사업은 부산에 사는 만18∼34세 청년 가운데 중위소득 120% 이내인 1인 가구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를 통해 1천 명을 선정해 매달 10만원의 월세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공모와 행정절차 등을 고려해 1인당 연 90만원을 지원한다.

부산에 사는 청년이 임대차계약서에 명시된 월세를 우선 내면 납부내용을 확인한 뒤 개인별로 월세 지원액을 지급한다.

중소기업 근로 청년을 대상으로 월세를 지급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일반 청년을 대상으로 월세를 지원하기는 부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부산시는 보건복지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부산시의회 예산안 심의를 거쳐 청년 월세 지원사업 대상과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현재 청년을 대상으로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연계하고 이자비용을 지원하는 머물자리론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월세 비중이 늘어나면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부산의 청년 가구 비중은 2014년 기준 24.2%에 이르며 평균 월세액도 올해 기준으로 50만원에 달해 청년의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률이 19.2%로 높은 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