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2천800원→3천600원 요구…타당성 검증 용역 거쳐 올해 말 인상
광주시 택시요금 인상 추진…기본요금 3300∼3500원 검토
광주시가 택시업계 경영개선을 위해 올해 말 택시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월 택시조합으로부터 요금 조정 건의서를 접수하고 자체 인상안을 마련했다.

택시조합은 중형택시(8천163대) 기준 기본요금(2㎞)을 현재 2천800원에서 35% 인상된 3천600원으로 올려달라고 건의했다.

모험·대형택시(9대)는 3천200원에서 35% 인상된 4천500원으로 올려달라고 했다.

시는 택시조합 건의안을 검토해 자체 인상안을 마련했다.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3천300원∼3천500원으로, 모범·대형택시는 3천900원∼4천3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거리요금은 중형택시는 현재 100원 기준 145m에서 134m∼148m로, 모범·대형택시는 172m에서 156m∼167m로 변경할 계획이다.

시간요금은 중형택시는 100원 기준 35초에서 32∼36초, 모험·대형택시는 41초에서 36∼39초로 변경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광주시의 인상안은 택시조합 건의안의 절반 수준이다.

광주 지역 택시 기본요금은 1998년 1천300원, 2002년 1천500원, 2005년 1천800원, 2008년 2천200원, 2013년 2천800원으로 올랐다.

이번 인상은 5년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시는 인상안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용역이 끝나는 대로 12월부터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 택시업체는 76개이며, 일반 택시 3천377대, 개인택시 4천795대 등 총 8천172대가 등록돼있다.

특·광역시 기준 기본요금은 광주가 대구·대전·울산과 같고, 부산이 3천300원으로 가장 높으며 서울·인천이 3천원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2013년 택시요금 인상 이후 최저임금과 물가 상승, 이용객은 감소했으나 5년간 요금이 동결돼 경영난이 가중됐다"며 "택시업계의 경영개선과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을 통한 서비스 향상을 위해 적정 수준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