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함께하며 친목을 다졌다.

산행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홍련사에서 출발해 숙정문을 지나 창의문까지 약 2.2㎞ 코스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기자들과 산행한 것은 취임 후 맞은 첫 주말인 지난해 5월 13일 북악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산행에는 내외신을 포함해 총 107개 언론사에서 147명의 기자가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20여 명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산행에 나섰다.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에서는 일반 시민들도 만나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들을 자주 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방법의 하나로 1년에 한두 번 정도 산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산행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와 여유가 없어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바쁜 상황 때문에 나도, 기자들도 고생했는데 좋은 계절에 산행 한번 하자고 해서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날 산행 코스는 1968년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인 '1·21 사태' 이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발길이 차단됐던 곳이다. 북악산을 산행 장소로 고른 것에 대해서는 “장소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면서 "설악산이나 지리산,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등에 가면 꼭대기에 가보고 싶은데 북악산도 청와대 뒷산이니 올라보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신조 일당이 당시 요원 30명과 북한산으로 와서 북악터널을 넘어 자하문 고개로 기습하려다가 경찰 검문을 받고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이후 전면 통제됐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개방됐다"고 설명했다. 또 "전면 개방은 아니고 성벽만 개방됐는데, 인왕산이 전면 개방된 것처럼 북악산도 개방 정도를 넓혀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산행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기자단과 오찬을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