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광주노동계, 광주형 일자리 참여 중단해달라"
현대자동차 노조는 28일 "광주지역 노동계는 국내 자동차산업 노동자를 위협하는 '광주형 일자리' 재추진 참여 논의를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자동차 판매 감소 추세, 통상 마찰, 한국 자동차산업 위기 속에 광주형 일자리 추진은 국내 자동차산업 파국을 불러오며 풍선효과로 다른 지역 일자리 1만2천개가 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노조는 "14만 대 규모에 불과한 한국 경차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광주형 일자리로 경차를 연간 10만 대 추가 생산하면 한국 자동차공장 모두가 위기에 빠진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대차 울산 3공장에서 내년 1월부터 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X가 연간 10만 대를 목표로 생산된다"며 "2021년 광주형 일자리 경차까지 추가 판매되면 한국지엠 공장이 있는 경남 창원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이어 울산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임금을 기존 업계 평균의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늘리자는 정책으로 광주광역시가 제안한 것이다.

광주시는 신규 자동차 생산공장 신설 사업을 추진했고, 현대차가 지난 6월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광주시와 현대차의 협상 과정에 지역 노동계가 배제됐다는 문제가 제기돼 논란을 겪다가 최근 광주시가 노동계를 포함해 투자협상 체계를 꾸리기로 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