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적 평화 이룰 그 날 기대"…"유럽서 높아진 위상 실감"
문대통령 "유럽서 흔들림 없는 지지받아…평화기도 안고 돌아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7박 9일간의 유럽순방을 마친 뒤 귀국을 앞두고 "성베드로 성당에서 울려 퍼진 평화의 기도를 가득 안고 돌아간다"는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방문지인 덴마크를 떠나기 전 '코펜하겐에서 유럽순방을 마무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SNS에 올린 글에서 "항구적 평화를 이뤄내고 인류와 함께 평화의 지혜를 나눌, 그 날을 기약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인 지난 17일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가운데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연설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유럽 국가들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에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줬고 유럽 통합의 지혜도 나눠줬다"며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고 언급했다.

또 "파리·로마·브뤼셀·코펜하겐, 도시마다 개성은 강했지만, 인류애만큼은 똑같이 뜨거웠다"며 "우리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유럽인은 진정으로 존중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자연과 어울려야 진정한 쉼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며 "자연과 사람이 서로 기대어 느긋하고 편안한 도시, 코펜하겐이 바로 그런 도시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의 행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세계 정상들이 코펜하겐에 모인 것도 결코 우연일 수 없다"며 "우리는 더욱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고 포용과 화합만이 인류의 미래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인의 행복을 위해 용기 있게 앞장서 주신 라스무센 총리님과 코펜하겐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제1차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 참석차 7박 9일간의 유럽순방 중 마지막 방문지로 덴마크를 들른 문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코펜하겐을 떠났다.

/연합뉴스